미래의료 성큼, 상상을 뛰어넘다(2)
2021-01-22 17:14:10 조회수 : 2383커넥티드 헬스 중심축 ‘EHR’
PHR 상용화를 위해서는 전자건강기록(EHR)이 연동돼야 한다. EHR은 모든 의료기관의 전자의무기록을 네트워크로 통합, 공유하는 첨단 의료 정보화 체계다.
임상 관찰, 진단 결과, 처방 내용, 검사 결과 등을 컴퓨터에 입력, 공유해 현재 각 의료기관 별로 개별 관리되고 있는 진료 관련 자료들을 통합 관리하고 중복투자로 인한 비용 낭비를 줄이는게 목적이다.
국내 의료기관 간 환자 진료정보 교류는 대형병원을 거점병원으로 협력병원과 협진시스템을 구축해 이뤄지고 있다. 온라인 홈페이지(Refer System)를 통해 환자예약, 의뢰 및 재의뢰, 진료정보 전송 및 조회하는 형태다.
하지만 병원 간 진료정보를 교류해야 하는 동기가 부족해 각 기관 별로 독립적인 EHR이 구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데이터도 제각각 작성돼 정보 호환도 어렵다.
또한 의료법 상 의료정보의 전자적 송·수신이 금지돼 국가적인 전자건강기록시스템 구현이 어렵다.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유전정보·의료기기·ICT 융합 토대 ‘바이오헬스’
바이오헬스는 생체 정보, 뇌과학, 의료기기, ICT 융합을 토대로 생체 시스템의 동작 원리를 이해하고 제어하는 개념이다. 질병의 선제적 예방과 맞춤 관리, 질병의 진단 및 치료가 목적이다.
머리카락보다 작은 크기의 로봇이 사람 몸 속에 들어가 각종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마이크로로봇이 대표적이다. 주로 스텐트, 카테터, 진단용 센서 및 내시경으로 개발되고 있다.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박테리아 로봇을 비롯해 자기장 제어시스템, 유전자 스크리닝, 오감 인터페이스 등 다양한 생체정보와 동작원리에 대한 정보통신기술 및 표준기술이 개발되는 중이다.
바이오헬스를 통해 획득된 생체정보가 EHR 내 저장된 환자 임상데이터와 연결되면 개인에게 최적화된 진단과 치료가 이뤄질 수 있다.
의미있는 정보 ‘스마트헬스데이터’
스마트헬스데이터는 보건의료와 관련된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환자 건강 관리 및 질병 치료에 의미 있는 정보를 만들어 내는 기술이다.
IBM의 슈퍼컴퓨터 왓슨이 제공하는 의료분석 조언 서비스가 대표적인 스마트헬스데이터 분야에 속한다. 왓슨은 MD 앤더슨 암센터에서 백혈병 환자 치료를 위한 조언자 역할을 하고 있다.
단 몇 분 만에 방대한 양의 논문, 임상 데이터, 치료 가이드라인 등을 학습 및 추론, 활용할 수 있는 능력 덕분이다. 지난 6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200명의 백혈병 환자에 대한 왓슨의 치료 권고안은 MD앤더슨 의사의 판단과 82.6% 일치했다.
빅데이터 기술의 정확도가 높아질 수록 근거 중심 의학이 가능해지고, 의료서비스 질과 안전성이 향상된다. 국내의 경우 국민건강보험공단, 심평원 등 각 기관별 의료 빅데이터 R&D 사업을 수행하며 투자를 늘리고 있다.
다만 의학과 질병에 관한 데이터가 텍스트, 영상, 그래프 등 다양한 형태로 생성되고 있지만 이를 처리하고 실시간으로 의사결정과 연구에 활용하는 기술은 아직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다. 또한, 의료법 상 외부 클라우드 시스템 정보 저장과 활용할 수 있는 정보에도 한계가 있다.
기사제공 : 보건의료문화를 선도하는 데일리메디(http://dailymedi.com)